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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“거봐, 내가 주면 된다고 했지. 아까 봤을 때 이거 같았다니까.” 놀람에서 경악, 흥분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다이나믹한 표정을 관람하다 물었다.
“무슨 속성이길래.” “돌봄이!”
이번에도 하나처럼 말하는 두 정령.
생각해 보니 식구가 꽤 된다. 레스, 케프, 모스, 알퐁 호링, 에스트리아. 스킬에 깃든 자아들과 에피소드 헤일로까지.
[칭호:수족관주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.] ‘허, 칭호도 자아가 있어? 그럼, 자갈밭의 악마는?’ 조용하다. 아직 깨어나지 않을 걸까.
뒤에서 관망하던 포겐이 턱수염을 쓸며 한 마디 툭 던진다.
“어울려.”
뭐가.
“헤일로.”
공주의 태도가 바뀐다.
“제가 거금을 들여 정령화 스프레이를 방문자에게 뿌린 이유는 정령구를 늘리려는 것도 있지만, 본 목적은 다른 이에게 기운을 불어넣는 속성을 찾기 위해서였답니다.” 뒤에서 나타샤가 지금 와서 포장하기엔 늦지 않았냐고 딴지를 걸다가 델라 공주의 눈총을 받았다.
“나타샤, 가져오세요.” 냉큼 나간 나타샤는 몇 호흡 고르기도 전에 손에 기다란 봉을 쥐고 돌아왔다.
“옆이 시청 보관소거든. 야, 이게 마지막이더라.” 세이프게임건네받던 공주의 손이 잠시 멈칫거린다.
“부탁드립니다. 이 스크롤에 부여된 보상을 가져와 주세요.” 봉의 끄트머리에 달린 마개를 열자 스크롤이 나왔다. 그걸 진작부터 알아보고 어깨 위로 올라와 있던 레스가 내 손에 쥐어지자 냉큼 달려들었다.
[관찰의 정령:레스가 강화를 시도합니다.] 오?

[실패.]
[난제용으로 등록된 스크롤은 강화할 수 없습니다.] [히잉.]
“괜찮아, 네 잘못 아냐. 규칙이 그런데 어쩌겠어.” 렌즈의 윗부분을 쓸어주자 금방 기분이 풀어지는 레스. 오픈홀덤
[다 했어!] [관찰 대상 : 미지의 스크롤] [제목 : 최후의 용사와 마왕X / 정령왕 / 비극] [임무 난이도 : ★★★★★★★] [일반 보상 : 마르지 않는 광산 생성권-정령석, 마광석] [선택 보상 : 금화 / 발견물] [시청자 관심도 : ★★★★★] [네임드 조우확률 : ★] [조건1 : 재도전 불가] [조건2 : 중계 금지] [조건3 : 선두주자] [조건4 : 정령계 돌봄이] [조건5 : 전심전력] 재도전은 익숙하며 중계 금지는 단어에서 뜻이 유추된다. 나머지 세 개는 처음 보는 조건. 레스에게 물어보기도 전에 미리 정리해서 렌즈에 띄워두고 있었다.
“일도 잘하네 우리 레스.” [좀 더 칭찬!] “다른 정령은 이런 거 못 하던데 우리 레스는 대단한걸. 일 잘하는 정령은 인기도 많다더라.” [나 인기 많아?] “그러엄~ 우리 중에 최고로 많지.” [히히]
“저 보게, 내 말이 맞지?” “그러네요.” “속성이 부여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니까.” 언제 또 와인을 꺼냈는지, 세 사람은 포도주를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잔에 담아 홀짝이며 나를 흐뭇한 눈으로 본다.
‘…일이나 하자’ 레스의 렌즈 아랫부분을 살살살 긁으며 쓰인 글씨를 읽었다.

[선두주자]
[당신은 누구보다 먼저 소환됩니다.] [정령계 돌봄

이] [계약자들의 횡포로 혼탁해진 정령계를 정성으로 보듬어주세요.] [전심전력]
[당신이 가진 모든 힘을 이용해서 플레이하세요.] “다 확인하셨나요? 헤일로, 당신이 만약 광산 생성권을 가져온다면, 저는 정령도시의 보물고를 열어드릴 의향이 있답니다. 보물 하나를 고르는 영예를 드리겠어요.” “말이 보물고지, 장난감 수집-” “시끄러! 흣음, 꼭 성공해주세요.”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하고, 책에 스크롤을 먹였다. 뒤에서 세 로투스홀짝 번째 페이지에 사선이 그어졌고 왼쪽 위는 시들고 황폐해진 정령계. 오른쪽 아래는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어둠 속 붉은 눈동자를 향해 나아가는 남자의 뒷모습이 그려졌다.
손을 올리자 언제나처럼 눈꺼풀 안쪽에서 영상이 재생되었다.


*
[동료를 잃고 홀로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미궁으로 들어온 용사가 있습니다.] “3중 미궁은 아니잖아. 이 악마 놈들아!” [첫 번째 미궁에서 동료의 절반을. 두 번째 미궁에서 간신히 혼자 살아남은 용사는, 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을 왔다는 걸 깨달아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습니다.] 쿠웅, 쿵.
[블랙 타이탄입니다. 놈이 먹잇감을 발견하고 침을 흘리며 달려오는군요. 용사는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.] [블랙 타이탄은 마계에서는 거인종으로 불리는 악마입니다. 인간에 불과한 용사 따위는 새끼손가락만으로 짓이길 수 있습니다.] “헉, 뭐, 뭐야.” 용사는 뒤늦게 자신의 후방에서 접근한 블랙 타이탄을 인지하고 황급히 앞으로 구르며 방패를 꺼내 들었다. 상체를 간신히 가리는 작은 원형 방패를 앞으로 내미는 용사.
쿠후후

그 같잖은 행동에 비웃음을 날리며 단련된 이두박근이 도드라지도록 자세를 취하는 블랙 타이탄.
“놀리는 거냐!” [용사가 조우한 블랙 타이탄은 마계에서도 별종으로 인간의 언어를 익혔습니다.] 고개를 끄덕였다.
“헉.”
그리곤 따라 해 보라는 듯이 등을 돌리며 할배근을 자랑하는 자세를 취하는데.
푹.
[용사는 용감하게 블랙 타이탄의 항문에 칼을 쑤셔 넣고 도주합니다.] 저게 용감한 거냐.
흡!
[하지만 블랙 타이탄은 평소 괄약근도 단련해왔기에 용사의 기책은 소용없었습니다.] 용사는 악마를 뒤로하고 무작정 내달렸다. 그 와중에 방패는 꼭 끌어안는 걸 보니,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닌 모양.
“제기랄.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해. 제국 놈 EOS파워볼 들, 돌아가면 다 죽여버릴 거야.” 용사는 욕지기를 뱉으면서도 벽에 붙어 살금살금 걸음을 옮겼다. 그러다 다른 악마들과 몇 번 마주쳤지만, 동료의 사체에서 습득한 보물들을 하나씩 버리는 것으로 위기를 넘겼고.
“드, 드디어!” 흑, 금, 적색이 혼합된 문. 길게 자란 뿔이 양각되어 양 문짝을 장식하고 있다. 그 중앙에 달린 사자 얼굴이 조각된 문고리를 용사가 잡으려는 때에.


“거기 말고. 이쪽으로 와.” [용사는 미궁에서 처음으로 대화가 가능한 존재를 만나 당황했습니다. 그러나 임기응변 덕에 지금껏 살아남은 인물답게, 놀람을 드러내지 않고 어둠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향해 움직였습니다. 방패만 든 맨몸으로 말이지요.] “너는 누구냐.” 욕을 할 때와는 사뭇 다른 억양과 말투.

“그 문은 사용 안 한지 오래돼서 작동 안 해. 여기, 쪽문으로 들어가.” “누구냐고.” “곧 의미 없게 될 텐데 알아서 뭐하게. 들어가기나 해.” [안내한 사람은 난쟁이 여성이었습니다. 쪽문을 열어주며 눈짓하는 그 모습에 용사는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재빠르게 입장합니다.] “아….”
[검은 벽으로 둘러싸인 밀실 중앙의 백색 옥좌. 그 위에는 전신으로 투기를 발산하는 붉은 눈의 마왕이 앉아 있었습니다.] [마왕의 투기에 질려 정신이 흔들린 용사는 자신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마음을 다잡고 심호흡을 한 다음, 다급히 방패를 바닥에 내팽개쳤습니다. 내구력이 다한 방패는 산산조각 나 부서졌습니다.] “포기? 실망이군. 여기까지 온 자는 그대가 처음이거늘.” [주먹으로 턱을 괸 채 말하는 마왕의 목소리는 어쩐지 나른했습니다.] “3분만 기다려 줘라. 재밌게 해주마.” “좋다.”
[용사는 부서진 방패의 파편 사이에 떨어진 푸른색 종이를 말아쥐곤, 모든 의지력을 쏟아부었습니다.] “오호.”
용사를 중심으로 마법진으로 빼곡한 원형의 구체가 허공에 생성되었다.
“이 향기는…. 정령계로군? 좋다, 얼마든지 기다려주마. 마음껏 소환하라.” “그 말을, 후회하게 될 거다. 마왕!” [용사는 정령왕 여섯 명에게 축복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소환술사의 유물을 매개체로 정령계와 연결을 시도했습니다] “나 비벨 마르크의 이름으로, 최강의 정령이여 오라!” 한 손에 들어오던 구체는 용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밀실 전체를 잡아 엔트리파워볼 먹을 기세로 확장하다가 일순, 멈추고 다시 원래의 작은 크기로 돌아갔다.


“어, 이게 왜.” [정령계는 이미 마계와의 전쟁에서 패배해 피폐해진 상태였습니다. 여력이 있는 정령이라고는.] “나를 왜 불렀누?” [현역에서 은퇴한 할아버지 정령이 대부분입니다. 소환된 정령은 등에 알을 업고 있었습니다.] “할아버지, 정령왕 빨리 나오라고 하세요. 쟤가 마왕입니다.” [용사는 심각했습니다.] “정령왕은 내가 하고 있지. 나 말곤 다 죽었어.” “예?”
“젊은이가 벌써 귀가 먹었나. 다 죽었대도.” “…그럼, 저는 어떻게 됩니까. 계약 대가로 바친 거 비싼 겁니다.” [정령왕은 뒤 돌아 채찍 같은 흑염을 주먹에 말아 전투를 준비하는 마왕을 흘낏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습니다.] “이 알 안에 차기 정령왕이 잠들어 있다네. 그때까지만 버텨.” “언제 깨어납니까.” “한 3년?” “이 시□, 영□탱이가 장난 □때리나. 댁부터 죽기 싫으면 줄여!” [용사는 인간이었고 인간은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없었습니다.] “알겠네, 하루만 시간을 주게.” [정령왕은 용사의 욕설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최소한의 기간을 입에 담았습니다.] [용사는 정령왕에게서 알을 받아들고 마왕에게 말했습니다.] “이틀만 기다려 줘. 여기에 차기 정령왕이 있다네.” “길다.”

“후, 어쩔 수 없지. 하루하고 12시간. 이게 최대야. 더 줄이면 그냥 우리 둘 다 죽이고 끝내.” “…….”
[마왕은 불쾌했습니다. 고작 인간 따위가 자기랑 협상을 하려고 수를 쓴다 여겼습니다.] “하루.”
“너무 짧아!” “죽어라.” 파워볼게임


“아, 알았다. 어떻게든 해볼게.” [마왕을 등지고 돌아오는 용사는 배꼽 앞에 엄지를 추켜들고 있었습니다.] [정령왕은 절망하며 고개를 숙이는 척하면서 정령어로 ‘나이스’라고 중얼거립니다.] [하루가 지났습니다. 예고한 시간이 다가오자 옥좌에서 눈을 감고 있던 마왕이 일어났습니다.] “영감, 멀었어?” “기다려 어린것아. 오, 오오 나온다!” [빛이 있었습니다.] “빛 속성!” [마왕은 빛 속성에 취약합니다.] “네 이름은 지그하르트다. 알 속에서 봤겠지만, 저 마왕이 아주 나쁜 놈이야. 혼내주거라!” 뽀로롱
[갓 태어난 빛의 정령은 자신을 돌봐준 전대 정령왕에게 보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마왕에게 빛의 광선을 쏘았습니다.] [빛의 속성 등장에 환희함과 동시에 비틀거리던 마왕은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보고는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] “괜히 시간만 버렸군. 너무 어려.” [마왕의 지적은 정확했습니다. 정령왕이 말 한대로 지그하르트에게 3년의 세월이 주어졌다면, 마왕은 목숨을 부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.] “영감, 말이 다르잖아.” “다르긴, 내가 3년이 필요하다고 했잖은가.” [영감을 질책하기보단 다가오는 마왕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용사는 정령왕과 지그하르트의 앞에 맨몸으로 섰습니다. 그리고 무어라 말하려 하는 순간, 마왕의 검은 주먹이 밀실을 뒤덮었습니다.] [하루 동안 시끄러웠던 밀실은 다시, 고요해졌습니다.] [난쟁이가 들어와 청소하는 동안 마왕은 옥좌에 앉아, 처음처럼 눈을 감았습니다.] *
[플레이하시겠습니까?]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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